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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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으아앙크아앙 | 날짜 : 15-11-13 04:18 | 조회 : 87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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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b형 6평 3등급 → 9평 3등급 → 수능 95점 고1,2 때는 1등급 나오고 그랬는데 고2후반부터 2-3등급을 오가는 중상위권였습니다. 고3 학기 초에 반 아이들이 마닳을 사고 푸는 걸 봤긴 했지만 왜 저것만 잡고있나 깊기도 했고 그땐 모의고사 분석이라곤 하나도 모른 채여서 스쳐지나갔었습니다. 2-3등급 나오는 주제에 뭔 자신감이 있었는지. 당시엔 그냥 비문학 3지문씩 습관적으로 푸는 게 다였을 지경이었어요. 문학 모의고사 모은 거 쓱쓱 풀고 화작 사서 쓱쓱 풀고. 성적이라곤 오르지 않고. 그러다가 9평을 쳤고 저는 이대론 안된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러다가 마닳이 눈에 띄었습니다. 궁금증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말하더군요. 저거 해설지가 괜찮다고. 그래서 무심결에 산 충동구매였습니다. 단지 그랬을 뿐인데, 그랬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그건 정말 제 국어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준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편 시기는 심지어 9월 중반이었고 수능까지 두달도 안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도 정말 게으르게 풀었어요. 1회 풀고 살짝 화작 체크하고. 그래도 그 시기에 비문학 요약은 1-2지문씩 꼬박꼬박 했습니다. 이것만큼은 게을러빠졌던 시기에도 평일에 거의 빠짐없이 했어요.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10월이 훌쩍 다가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7시 반부터 12시 10분까지 하루에 마닳 1회 풀고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이미 시간이 없었기에 1회독부터 2회독처럼 꼼꼼히 풀었어요. 화작부터 비문학까지 형광펜이 없는 곳이 없더군요. 그때도 문법지식 제대로 몰라서 마닳 풀면서 익혔어요. 아침 등교하면서 보고 밥 먹으면서 보고. 정말 골 아프던 문법이었는데 부딪히니까 해결됐어요. 오히려 허무할 지경이었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정도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 문법에 끙끙 앓았나. 인강도 듣고 사설사이트에서 문법 풀어서 설명한 것도 봤는데 다 말짱 도루묵이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해답지를 보며 이유를 아는 게 아닌, 문제에 어떤 개념이 쓰였는지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했어요. 비문학도, 문학도 다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허겁지겁 풀었는데도 수능날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습니다. 플러스알파닷 문학은 그냥 훅훅 보기만하고 심지어 비문학 지문일부는 당일 아침에 봤습니다. 솔직히 문학 쪽에서 ebs 체감은 고공답주 밖에 못했어요. 하지만 마닳 1권 1회독하고 2회독 조금 하는동안 비문학에서 깨달음을 얻은 덕에 비문학 쪽에서 지문 내용 관련으로 틀린 건 없습니다. 어휘랑 화작이 약해서 하나씩 틀린 게 다네요. 마닳 푸느라 실모 풀 시간이 없어서 실전에서 많이 당황하긴 했긴했지만 비문학이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10월 이후 3지문씩 했던 비문학 요약 과제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한달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