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국어 B형 만점나왔습니다 ㅠㅠㅠ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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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yys4211 | 날짜 : 15-12-03 16:58 | 조회 : 12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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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어려웠던 2016수능 국어를 백점 맞았습니다. 백분위가 100이 찍혀있는것을 보고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ㅠ 사실 전 국어에서 고득점을 항상 쟁취하던 학생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닳 학습을 시작한 것은 3월달 쯤이었지만 6월땐 3등급,9월땐 4등급을 받고는 제가 하던 공부법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기도 했으니깐요. 하지만 끝까지 밀고 나간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저는 국어는 공부하는 과목이라기 보다는 연습을 필요로 하는 과목이라 말해두고 싶습니다. 암기과목처럼 지식을 얻는다고 해서 눈에띄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지만, 세발자전거에서 두발자전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처럼 몸이 습득할 만큼 연습을 행한 자만이 성취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국어공부를 대하는 남다른 자세를 필요로 합니다. 이를 터득할 수 있는 저 나름대로의 방식을 간단하게 추려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생각, 또 생각하면서 읽어라. 수도 없이 봐온 기출문제를 그냥 멍청하게 들여다보는 것 만으로는 당연히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답이 기억나는 것은 자명하겠지만, 자신의 사고의 흐름을 유연하게 되짚을 정도의 학습이 이루어져만 기출 학습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비문학을 예로 들면, 각 문단마다 말하고자 하는 핵심 문장이 있을 것입니다. 그 핵심을 머릿속에 기억해 나가면서 글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요지를 한문장으로 추릴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방식이지만, 대부분이 학생들은 기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가장 중요한 생각의 단계를 간과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수능에서 접할 문제는 당연히 생소한 문제일 것입니다. 다뤄보지 않은 유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글을 장악하면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연습이 이루어져야만 수능장에서의 독해를 무리없이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출제자와 소통하면서 읽어라. 제가 수험생으로 있을 때 특히 좋아하던 표현이 있었습니다. '출제자와 하이파이브하는 기분'이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출제자가 문제를 낸 의도를 이해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풀었을 때 으레 쓰던 말이었습니다. 비문학 등의 국어지문에는 반드시, 필연적으로 출제자가 묻고싶은 것,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드시 해야만 할 말이 드러나 있습니다.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글을 읽는 다면 껍데기밖에 없는, 말 그대로 '죽은 독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한 뒤, 이를 뿌리로 해서 독해를 한다면 물흘러가듯 자연스럽고 통쾌한 문제풀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한, 글이 흘러갈 방향을 나름대로 예측할수도 있습니다. 랩에서 박자를 타는 방식인 '플로우'가 있듯이, 국어 기출에도 나름의 '플로우'가 있습니다. 그 플로우는 문제마다 다른 듯 하지만, 본질적인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을 뼛속까지 체득하면 조금 더 수월한 독해가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3. 긍정적으로 공부해라. 별것 아닌것 같지만 정말 중요합니다. 늘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이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주는 현실에 감사하고, 좋은 문제를 내주신 출제자 분들께도 감사를 느끼세요. 하다 못해 웃으면서 문제를 풀어보세요. 국어를 대하는 고결한 태도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이 보게 될 수능 지문은 버릴게 하나도 없는, 몇번을 우려도 맛이 배어나올 수준의 문제일 것입니다. 따라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짝사랑하는 이성이 있다면, 그 친구의 손짓, 발짓 하나하나에 모든 관심을 쏟아부었던 적이 저마다 한번씩은 있을 것입니다. 수능 지문은 여러분들의 사랑의 대상의 되어야 합니다. 단어 하나하나, 쉼표와 마침표에도 여러분들의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부어 보세요. 분명 좋은 결과로 화답할 날이 올것입니다. 조금만 쓴다는게 조금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제발 끝까지 하세요. 도중에 기출 학습을 그만두고 EBS라든지 다른 공부를 수박 겉핡기 식으로 하다가 망하는 안타까운 친구들의 모습을 더러 보았습니다. 아무리 익숙한 지문이라도, 아무리 쉽거나 어려운 지문이라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달리하면 더 넓은 시야에서의 학습이 가능해질겁니다. 국어공부는 인생공부와 가장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뭘 하던 한가지만 우직하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듯이, 국어 공부가 그러합니다. 전 마닳을 통해 국어 만점만이 아닌, 어른으로서의 태도를 깨우쳤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것을 느끼시기를 정말 간절하게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