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국어B형 1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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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웅웅웅씨 | 날짜 : 15-12-07 16:12 | 조회 : 1257 | ||
 삼수 끝에 2016 수능 국어 B형에서 1등급을 쟁취했습니다. 정말 마닳과 이찬희 선생님 덕분입니다. 저는 국어를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남들이 책을 읽을때 저는 지도만 쳐다봤기 때문에 글 읽는 속도가 느렸고, 글에 대한 이해도 느렸습니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차이가 크지 않았던 국어가, 고등학교 올라가자마자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고1 3월 첫 모의고사 국어에서 딱 60점을 받은 저는 그게 정상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반 등수가 35명중 30등이어서 이게 정상이 아닌거구나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국어는 저를 괴롭히는, 공포의 과목이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때면 항상 제일 먼저 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은 저의 시험 전체 리듬을 좌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1, 고2가 흘렀고, 고3때 6,9월에서 각각 3,5가 떴을떈, 원래 실력은 3이다! 라고 굳게 믿고 수능장에 갔습니다. 결과는 5등급, 참담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재수를 하게 되었고, 6평때 4를 받고서 제 국어 실력을 인정하고, 2만 받자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재수할때도 마닳을 하긴 했습니다. 1회독때 이찬희 선생님의 방식으로 하다가 학원의 국어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루에 반회를 푸냐, 문학 1지문, 독서 1지문만 해라!'라고 하셔서 '그런가보다'하고 하루에 하나씩만 했습니다. 9평때 98점으로 2등급을 받자, 그 방식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방식대로 쭉 하다가, 수능때 4를 받았습니다. 15수능떄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문제가 엄청 어려웠죠. 무영탑을 읽지도 못하고 5개를 다 찍고, (찍은거 다 틀림)독서에 집중하느라 아예 망쳐버렸습니다. 그에 대한 여파로 그 뒤의 시험을 다 망해버렸습니다.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원하지않는 대학에 들어갔고 6월에 다른학원에서 삼반수를 시작했습니다. 삼반수 시작부터 수능전날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2~3시간씩, 반회를 공부했습니다. 풀기만 한것이 아니라,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 분석, 논리관계 분석, 출제자의 의도 파악, 즉 왜 이게 답이 되고, 왜 이런 논리전개방식이 나오는걸까? 를 고민했습니다. 1회독때 한바닥에서 4개씩 나오던 질문거리가 회독수가 높아지자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국어쌤이신 담임께서는 실력이 좀 오른거 같기도 하다고 하셨지만, 전 그말을 새겨듣지않고 우직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6평때 3, 9평때 4가 나오던 국어가 수능때 1이 나왔습니다. 수능날에는 가자마자 비문학 요약과제 4개정도 했습니다. 머리가 안깨어나도 그냥 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나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화작문, 문학, 독서 순서로 풀었는데, 진짜 시험치고나서 문학작품 하나도 기억안나고, 독서 뭐가나왔는지 기억안났습니다. 그냥 문제풀면서, 이거 답인듯? 하고 답 선택하고 넘어가고 그랬으니까요. 근데 이거 답인듯? 한것들이 다 맞았어요. 사실 이거 답인듯? 하는게 운에 맡기는거 같지만, 그동안 우직하게 해왔던 연습들이 이거 답은듯? 할때 영향을 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능을 다치고 집가는길에 못친거 같다고 엄마께 말씀드리고, 한국교육이 나에게 안맞다, 너무 주입식 교육이다 이런말들을 하다가 집에 와서 매기고나니 국어 94점. 깜짝 놀랐습니다. 마닳의 기적, 국어병x 의 기적이 존재하는구나, 그때 깨달았습니다. 9월에 4가 뜰때만 해도 현역때 국어학원쌤이 목표를 2등급으로 잡으라고 하셨을때 2등급이 한계치구나, 낮은 2라도 받고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1이 뜨니까 벙찌네요. 제가 수기를 쓸줄이야..남들이보기엔 낮은 1등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에겐 아주 특별한 점수입니다. 화려한 언변으로 저를 서면으로 채찍질해주신 이찬희선생님 감사드립니다. 9평치고 힘들때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호랑이새끼와 고양이새끼의 비유로 저를 바로잡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저를 응원해준 부모님, 친구들 학원의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영어점수가 좀 아쉽긴 하지만 국어로 위로가 됩니다. 제 동생이 중딩인데 그때까지 마닳계속 내주시고 제 자식때까지 마닳계속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