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3수능후기] 후기를 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는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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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뚜딘 | 날짜 : 12-11-09 01:34 | 조회 : 1488 | ||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현역때는 쉽게만 봤던 언어영역이었지만 막상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재수를 결심하면서 언어영역에 트라우마가 생긴 것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언어에 대해 자신감은커녕 불안감만 가지고 있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내가 하는 공부가 옳은지 어떤지도 알지 못한채 그저 문제집만 붙들고 있고, 의미없이 인강을 들었었던 그때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마르고 닳도록을 시작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어쩔수 없는 후회가 들기도 해요. 이번 수능 결과만 놓고 보면 만족 못 할 점수는 아니지만 사람 욕심이 어쩔 수 없는거라..ㅎㅎ 가채점 결과는 96으로 나왔습니다. 1등급 컷이 내려갈 기미를 안보여서ㅠㅠㅠㅠ 아쉽기도 하지만 지난 점수들을 생각해보면 참 뿌듯한 점수에요. 가채점을 끝내고 지난 모의고사 성적표를 꺼내어 봤는데, 현역때의 3월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백분위가 각각 53,78,78,91,70,88,68로 참 들쑥날쑥하고 답이 없는 백분위였더라구요. 수능에서 68을 받았을 때는 정말 나는 언병인가보다 하고 좌절했었는데ㅎㅎ 이번년도는 집모의도 있어서 원점수로 보면 3월부터 9월까지 82-88-91-95-96 이렇게 계속 상승세였어요. 10월 모의고사는 괜히 점수 떨어지면 수능때도 뭔가 점수가 또 떨어질 것 같아서 일부러 치지 않았고. 9평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더랬죠. 98점이 목표였는데 이상한데서 틀렸어요 ㅠㅠ 비문학 만화 나오는 지문에서만 두 개 틀린 거에요. 하.. 제일 자신없었던 과학, 기술도 다 맞아놓고 여기서 틀릴 줄은 몰랐는데.. 마닳 N회독 하면서 논술 준비한다고 기출 반복 학습 보고도 안하고, 언어 공부도 잠시 쉬었던 그 떄의 벌이라고 생각해요. 아 뭐야! 그만 글을 줄일까 했는데 수능 후기 공지 지금 봤어요ㅋㅋㅋㅋ 찬희쌤께 감사하는 마음 전하려고 후기를 남기는 중이었는데 티셔츠도 받을 수 있다면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ㅋ_ㅋ 지금 졸려서 글이 되게 두서없고 횡설수설할 것 같네요. 공부 과정을 돌이켜 보면 우여곡절도 많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으면서 이렇게 해서 점수가 오를까 의구심이 앞섰는데 진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믿고 따랐어요. 이건 성서다! 이게 진리다 - 하고요ㅎㅎ 그렇게 이싸법대로 수능 1회독 학습과정 읽고 1회독을 하고 학습보고하고, 2회독도 그런 과정으로 차근차근 했어요. 3회독부터 조금씩 위기가 오긴했지만 그래도 3회독까지는 무난하게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 모의평가 1회독,2회독.. 이렇게 진행될수록 지치고 메모도 설렁설렁 하고, 대충 넘어가는 식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그럴 때면 자극 좀 받으려고 다호라 들어와서 다른 학생들 글을 보기도 하고, 제가 썼던 학습보고를 다시 읽으면서 재충전했어요. 7월즈음 논술을 시작하고나서는 한동안 못했지만 ㅠㅠ 꾸준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건 할 말이 없는게 노력만 한다면, 이싸법대로 하는 것이 성적 상승과 직결되는 것 같거든요.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진짜 되는게 신기하기도 했어요. 처음엔 저도 의심했던 바라ㅎㅎ.. EBS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구요. 수능치고와서 문제집 정리했는데, EBS 연계 교재 6권 모두 빳빳하게 남아있어요. 플러스 알파닷만 봐서.. 괜히 샀네요...... 아 그리고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 꾸준히는 못했지만 그래도 도움 많이 됐어요. 특히 모평전에 대기하면서 요약하는 거 진짜 효과 대박ㅎㅎ 이번 수능때도 물론 했구요. 자료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러고 보면 4월 이후로 한 것은 마르고 닳도록,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 이 둘 뿐이네요 ㅎㅎ 제 성적 향상의 원인을 찾아보면 이싸법대로 한 것, 열심히 노력한 것, 하기 싫어도 꾸역꾸역 하루 1회 목표로 N회독 한 것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거에요. 그 외의 것도 N회독 하면서 얻은 것들이라ㅎㅎ 예를 들어 유연한 사고를 하면서도 주관성이 개입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든지. 아 그리고 시간 부족.. 제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 이것도 N회독을 하면서 얻는 실력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현역때는 늘 서너 지문이 남곤 했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저절로 해결 되더라구요. 그리고 실전때는 확실한 답이 보이면 그냥 넘어갔어요. 검토할 시간이 남으면 그때 다시 보기로 하구요. 이번 수능때는 시간이 꽤 남아서, 쭉 훑고 어려운 지문에 좀 더 시간을 썼어요. 하.. 이렇게 제 경험을 써도 수능 끝난 것이 믿겨지지 않네요. 마르고 닳도록 수능 1회독을 시작했던 4월 16일부터, 플러스 알파닷으로 마무리를 했던 수능 전날까지의 200여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언어라는 과목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지만, 그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이 참 많아요. 모든 걸 스스로 해야하는 독재생활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힘든 것도 어려운 것도 참 많았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다 제게 도움만 되는 거였더라구요. 아 스크롤 올려보니 후기 참 기네요.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혹시 내년 고3이 될 동생이 쓰게 될 책에 쓰일 지도 모르니깐 ㅎㅎ 동생에게도 마닳을 알려주었어요. 몇 달 됐는데 자꾸 얼른 하고싶다고 그러네요ㅋ_ㅋ 이찬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전에 선생님께서 댓글로, 선생님께 제가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방법은 제가 수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는 거고, 그 수능 후기를 남기는 것이라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처음 마닳을 접하고 책 맨 뒤에 있는 후기를 읽고나서, 그리고 선생님의 댓글을 보면서 이런 후기를 쓸 날을 항상 기대했었어요. 그 날이 드디어 왔지만 왠지 섭섭하네요. 200여일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한 번 꼭 뵙고 싶었는데 관악산 행사라니! 여학생 특별 우대 버프도 있어서 솔깃솔깃 하네요. 그 날 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ㅎㅎ 일단은 후기로 대신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
- 이찬희 12-11-09 12:53
- 마닳 책들과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 인증 사진을 보니, 정말 열심히 했군요. 다 그 보람인 거지요.
다만, 영화-만화 지문에서 2개를 틀린 건.. 쪼금... 에휴 아까워라~~ 지나간 일 생각해서 뭘 하나....
관악산 행사, 여학생 우대 합니다.
맘에 드는 잘 생긴 남학생 골라 잡아, 업혀서 관악산을 오를 수 있는 특전 어떻수?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일단 한 며칠 노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