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마닳 2회독의 공부법을 전과목에 적용하다 (1)
글쓴이 : superflies | 날짜 : 16-12-15 18:18 | 조회 : 20231
마닳과 1년을 함께 했습니다. 수시파라 1권 2회독도 덜 끝내고 수능장에 들어갔지만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저는 모든 과목에 마닳 2회독 과정에서 하는 ‘형광펜으로 긋기’ 공부법을 적용했었는데, 그걸 좀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1월~2월: 3학년 올라오면서 처음으로 마닳을 접했습니다. 매일매일 비문학 요약과제를 했습니다. 마닳 본 교재는 1~2등급은 나온다는 자신감과 빨리 끝내겠다는 욕심에 1회독을 생략하고 2회독부터 시작했습니다. 70분동안 풀고, 모든 문제 모든 선지에 저만의 풀이를 적었습니다. 맞았는지 틀렸는지에 상관없이 모든 문제에 파란색 펜으로 답지를 안 보고 풀이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답지를 보면서 빨간색 펜으로 풀이를 적으면서 제가 적은 풀이와 비교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꼼꼼하게 하는 방식이 기본기를 닦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꼼꼼하게 하다 보니 풀이가 거의 3시간 넘게 이어졌고, 질질 끄는 채로 2학년 겨울방학 황금기가 끝났습니다. 국어 공부에는 적절한 스피드와 진행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질질 끌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국어공부를 열심히 했던 탓인지 3,4월 국어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3월~5월: 3학년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에는 국어공부의 비중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저는 수시 위주였기 때문에 매일 매일 수업 복습과 학교 숙제, 예습에 치여 살다 보니 마닳을 할 시간이 없었고, 아침에 짬을 내서 일찍 등교해서 매일 비문학 요약을 하긴 했지만 본 교재는 거의 일주일에 2회 정도(풀이도 제대로 못함)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신 국어수업이라도 잘 들었어야 하는데, 문법은 열심히 잘 들었지만 독서나 문학시간에 많이 졸았던 것이 조금 후회가 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개인 공부를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할 바에는 수업이라도 집중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도 수능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6월: 내신에 치여 평가원 기출을 멀리한 저는 6월 모평에서 89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어 시험을 치면서 그렇게 시간이 모자랐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분석해본 결과 손가락 걸기를 못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국연합이나 사설에서, 혹은 마닳을 풀 때는 손가락을 잘 거는데, 평가원이라는 부담감에 손가락을 과감하게 걸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답에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손가락을 걸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주 평가원 기출을 접하면서 객관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6월 모평에서 신유형이 많이 나와서 마닳로 과연 대비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렇다고 리트나 다른 사설 문제집은 평가원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선지나 문제는 평가원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문제유형은 다르지만 끝까지 평가원 기출을 믿기로 했습니다. 7월~9월: 마닳의 필요성을 느낀 저는 정말 매일매일 마닳을 하고 싶었지만, 수시의 노예였던 저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7월 전국 연합은 기말고사기간 중간에 끼여있어 준비는커녕 컨디션도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의고사 전날 새벽 2시까지 내신공부를 하고 모의고사를 비몽사몽 간에 풀었습니다. 수능 전날 잠을 못자면 어떻게 될까 하며 실험을 해 본 것이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어찌어찌 시간 내에 다 풀기는 했지만 손가락을 거는 족족 손가락이 다 잘렸습니다. 왜 손가락이 잘렸을까 다시 확인해 본 결과 정신이 없을 때 발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손가락을 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을 걸 때 손가락을 걸었다는 표시로 (수학에서) 알파기호같이 생긴 꽈배기 모양 표시를 하면서 발문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이를 통해 실수로 발문을 거꾸로 해석해서 손가락이 잘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내신이 모두 끝나고,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던 기간에는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해서 매일 수시에 투자하는 시간과 정시에 투자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준비했습니다. 정시에 투자하는 시간이 하루에 몇 시간이 채 되지 못했지만 마닳은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했던 것과 같은 너무 꼼꼼한 방식은 버리고, 비문학 요약과제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정말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표시를 해 놓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에 했던 것과 같이 자세히 풀이를 했습니다. 마닳로 실전연습을 하면서 손가락을 거는 것을 꾸준히 연습했고, 다행히도 9월 모평에서 손가락을 잘 걸어 98점이라는 매우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 이후~11월: 수시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입력이 끝난 후에는 오로지 수능에 모든 것을 투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마닳을 반회에서 한 회 정도 했습니다. 이때 즘이 되어서야 저는 마닳 1권 1회독을 드디어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3권까지 벌써 몇 회독을 돌렸다는데 저는 겨우 1권 1회독을 끝낸 거라 조바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많이는 못했지만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ebs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마닳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적힌 것처럼 학교에서 하는 것 외에는 ebs에 손도 대지 않았는데, 예습을 못해가는 날에는 풀어보지 않은 부분을 수업시간에 진도를 나가서 수업 몰입도가 떨어졌고, 수능이 다가오는데도 ebs 연계교재를 다 못 끝내게 되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플러스 알파닷을 팠습니다. 플러스 알파닷은 아침 구보시간, 점심, 저녁 밥 먹으러 가는 시간 등과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되는 시간을 활용해서 1회독을 한 번 다 돌리고 별 개수만큼 별에 체크를 하면서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별이 2개인 것은 2번 보고 3개인 것은 3번보고 하는 형식이 되었고, 어렵다고 체크해 놓은 것은 별 개수와 상관없이 여러 번 보았습니다. 플러스 알파닷으로 ebs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11월 초~수능: 수능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오자 실전 유형으로 연습을 해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찾아왔습니다. 6월, 9월 모평을 한 번씩 다시 풀었지만 이미 아는 지문과 이미 아는 문제라 실전 감각이 떨어졌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상상 모의고사를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상상모의고사를 사는 절차가 복잡하고 가격도 비싸길래 그냥 시중에 파는 봉투형 모의고사를 샀습니다. 실전연습을 하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실전 마무리 때는 항상 다 풀고나서 손가락을 몇 개 걸었고, 몇 개 잘렸는지 체크를 했습니다. 손가락을 많이 걸 수 있다는 것과 웬만해선 잘리지 않는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쌓았습니다. 수능날 유난히 손가락이 잘 걸렸습니다. 근거도 너무나도 명확하게 나왔고요. 그래서 국어를 치면서 명확한 답이 나올 때마다 저 혼자 미소를 짓고 남몰래 몸을 들썩들썩 거리며 기뻐했는데 저랑 같은 고사실에 있던 다른 분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비문학 적용문제 하나를 놓쳐서 97점 1등급 받았습니다. 아, 수능 때 감독관께서 너무 심하게 돌아다니셔서 멘탈이 깨질 뻔 했는데 돌아다니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해서 그만 돌아다니셨던 게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수학은 형광펜 공부법이 특히 내신에 큰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1회독 하면서 잘 안 풀리는 건 형광펜으로 칠하고 조금의 미진한 부분이 없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문제는 문제 번호를 사선으로 그었습니다. 2회독 과정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다 풀면서 잘 안풀리는 문제는 또다시 형광펜으로, 명확한 문제는 다른 방향으로 사선을 그어서 X표를 만들었습니다. X가 완성된 문제는 다시 풀지 않았고, 그런 식으로 공부하니 내신 기간 3~4주 동안 수능특강 확통 전체를 거의 7번 정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영어도 비슷한 방식으로 어려운 문제만 계속 돌려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역시 내신공부를 할 때 유리한 방법이었습니다. 사탐과 중국어에서는 마닳 2회독의 방식이 수능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항상 공부를 할 때마다 저는 마음에 드는 색깔의 형광펜으로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선지나 제시문에 표시를 했습니다. 중국어의 경우는 모르는 단어나 문법에 표시를 했습니다. 수능이 한 달 여 남았을 때 모든 책들을 복습하며 그 형광펜들만을 복습했습니다. 제가 헷갈려했던 것을 따로 정리할 필요 없이 단기간에 복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형광펜을 활용한 공부는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닳의 우주최강해설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마닳 이후에는 그 어떠한 사설 문제집의 해설이나 ebs 강의의 해설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탐이나 제2외국어까지도 마닳의 해설처럼 자세한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록 수시파라 이 수능 성적이 제 입시에 영향을 끼치진 못하지만(수능이 대박났지만 정시까지 안 기다려도 수시로도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도 마닳이 제 국어공부와 멘탈 수련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배들한테도 마닳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찬희쌤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황은경 16-12-22 19:07

마닳 학습법중에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2회독 공부법으로 다른 과목 학습을 하여 큰 성장할 수 있었던 점 축하하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잘 노력하였기에 좋은 결과 얻었다 생각합니다 대단해요!
많은 후배들이 이 후기를 통해 큰 도움 받길 바랍니다
수시로 원하는 곳에 가게 된것 정말 축하해요^^ 마닳 학습법중에 가장 큰 노력이 필요하고 그만큼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는 2회독 공부법으로 다른 과목 학습을 하여 큰 성장할 수 있었던 점 축하하고 무엇보다도 스스로 잘 노력하였기에 좋은 결과 얻었다 생각합니다 대단해요! 많은 후배들이 이 후기를 통해 큰 도움 받길 바랍니다 수시로 원하는 곳에 가게 된것 정말 축하해요^^